가수 홍진영이 글로벌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홍진영은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컬러 무드(Color Mo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홍진영이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매한 '컬러 무드'는 그의 글로벌 활동을 위한 포문을 여는 '글로벌 프로젝트' 첫 결과물이다. 신곡 '걸 인 더 미러(Girl In The Mirror)'를 통해 해외 활동 본격화를 알린 홍진영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파워 팝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을 꾀한다.
이날 그는 "그간 활동을 하면서는 해외 작곡가 분들과 연락이 닿을 일도 없었고, 함께 일을 할 일도 없었다"며 "그런데 전작 '비바 라 비다'를 계기로 우연히 해외에서 좋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15주년 기념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이유를 밝혔다.
"트로트 버릴 생각 전혀 없어"
타이틀 곡 '걸 인 더 미러'는 홍진영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파워 팝(Power Pop) 장르의 곡으로, 에너지 넘치는 멜로디와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가사에는 자신이 느끼는 현재의 한계를 깨부수고 자신이 그려낸 이상적인 모습에 다가가려는 진취적인 모습이 담겼다.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에 걸맞에 '걸 인 더 미러'는 전체 영어 가사로만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영어 가사의 곡을 발매할 때 한국어 버전을 함께 수록하는 것과 달리 '걸 인 더 미러'는 영어 버전만 발매됐다는 점도 독특하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홍진영은 "한국어 가사는 작곡가 분께서 이건 그냥 팝으로만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못 냈다. '걸 인 더 미러' 곡 자체가 이 느낌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한국어 버전만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작 '비바 라 비다' 이후 또 한 번 트로트가 아닌 다른 장르의 곡을 선보이게 된 홍진영은 이날 '트로트 가수'로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주변에서도 '트로트를 버리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트로트를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 내년에 낼 곡은 흥겨운 트로트 장르의 곡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현재 그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년 6월께 미주 투어, 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미국 음악 시장으로의 활동 영역 확장을 예고한 홍진영은 "사실 미국에서 트로트와 결이 같은 것이 컨트리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컨트리 장르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는) 그런 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컬래버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팝 가수 프롤리와 협업, 내가 러브콜 보냈다"
특히 '걸 인 더 미러'는 미국 팝 가수 프롤리(Frawley)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하며 더욱 큰 관심을 모았던 바다. 앞서 전작 '비바 라 비다'가 해외 음악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둔 뒤 해외 뮤지션들의 협업 제안을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진 홍진영은 이번 곡에서 프롤리와 함께 색다른 시너지를 빚어낼 전망이다.
홍진영은 프롤리와의 협업 계기에 대해 "원래 프롤리의 데뷔 곡인 '하드 보이'의 팬이었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친구는 아니었지만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에 해외 관계자 분들과 연이 닿아 이야기를 하던 중 작곡가 분을 통해 제가 러브콜을 보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프롤리는 "처음 홍진영이 러브콜을 줬을 때 너무 설렜다. 찾아보고 음악을 들었더니 너무 새롭고 관심이 갔었다"며 "이번에는 이전과는 새로운 장르를 하다 보니 같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됐다. 홍진영은 굉장하다. 예전부터 한국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한국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일요일에는 음악 방송에도 설 예정인데 너무 기대된다"는 협업 소감을 전했다.
홍진영의 새 미니앨범 '컬러 무드'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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