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장르물들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설레고 유쾌한 이야기로 로코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다희 최시원의 열연은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1일 ENA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종영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20년 절친 여름(이다희)과 재훈(최시원)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의 왕국' 출연진은 각자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들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나 서로의 근황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존장(박연우)과 지완(손화령)은 결혼을 발표해 다른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연(이주연)에게는 한 남성이 호감을 품고 다가왔다. 이 남성은 '사랑의 왕국'을 시청했다고 밝히며 "실례가 안 된다면 맛있는 밥 한 끼 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여름은 '사랑의 왕국'이 끝나고 한동안 쉬는 시간을 가졌다. 파리에 있다 돌아온 그는 재훈과 반가움 담긴 입맞춤을 나눴다. 재훈은 "보고 싶었다"는 말로 여름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달콤한 시간을 즐기며 행복해하는 여름 재훈 커플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로맨스는 달콤했다. 여름 재훈은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연인으로 서로의 곁을 지켰다. 장르물로 꽉 채워진 안방극장에서 달달하고 따뜻한 이 작품은 시청자들의 지친 눈과 귀를 쉬게 해줬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어죽을 연애따위'와 관련해 "가볍게 보기 딱 좋은 로코 드라마다" "부담 없이 재밌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연애 예능을 다뤘다는 점 역시 시선을 모았다. '사랑의 왕국' 출연자들이 스페셜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장면은 '나는 솔로'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최규식 감독은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나는 솔로' 남규홍 PD님 인터뷰도 하고 리얼하게 만나는 과정을 스케치했다"면서 "리얼리티적 요소들을 우리도 반영하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그의 노력은 작품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이다희와 최시원은 '얼어죽을 연애따위'를 통해 안정적인 생활 연기를 보여 시선을 모았다. 이다희는 여름의 좌절감과 고민을, 최시원은 듬직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모습을 표현했다. 여름과 신경전을 벌이는 채리 역의 조수향을 비롯해 자유분방한 성격의 존장을 소화한 박연우, 강단 있는 한지연으로 분한 이주연 등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은 '얼어죽을 연애따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마지막 회를 한 회 앞둔 15회까지도 시청률은 2%의 벽을 넘지 못했으나 매력적인 이야기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팬들을 만족시켰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구며 막을 내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