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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세권에 복합환승센터 먼저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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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역세권에 복합환승센터 먼저 짓는다

입력
2022.12.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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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 방식 변경 추진
민간개발유도 방식으로...개발수요, 재산권 충족
투자여건 악화, 개정된 도시개발법 시행 때문
"선제적 변경, 서대구를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계획. 대구시 제공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계획.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추진 중인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이 복합환승센터를 먼저 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시는 1일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 인근 총 3만2,000㎡를 1단계 복합환승센터로 지정하고 이중 역 남쪽 1만7,000㎡ 부지에는 국비 495억 원 등 총사업비 1,495억 원을 들여 복합환승센터를 짓기로 했다. 2025년 착공해 2027년에는 운행을 시작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복합환승센터는 서부정류장과 북부정류장,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을 모두 통합하게 된다. 대구시는 복합환승센터의 공공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서대구역 북쪽 1만5,000㎡ 부지에는 50층 규모로 오피스텔과 호텔, 상업 등 환승지원시설이 배치된다. 현재 대구시는 국비 등 재원 확보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서대구역 일대 총 98만㎡를 개발해 생태문화공원과 복합환승센터,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서대구역세권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는 당초 전체 면적 가운데 68%가량인 66만㎡를 민·관공동투자개발구역으로 지정해 친환경 생태문화 지구와 문화비즈니스 지구, 첨단벤처 문화 지구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감독을 강화하는 등 개정된 도시개발법이 시행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레고랜드 사태와 침체된 부동산경기 등으로 민간투자사업의 여건이 악화한 점과 사업지역 지주의 의견도 방향을 트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대구시는 5단계로 사업 부지를 구분, 부지별로 지주와 시행사의 개발수요 등을 고려한 도시계획을 수립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민간의 자력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서대구역세권사업에 포함된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 자재센터 부지 5만1,000㎡도 이전한 뒤 부지를 개발주체에 매각해 상업 등 도시지원 기능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염색산업단지도 이전이 예정돼 있어 개발에 필요한 기반은 갖춰져 있다.

대구시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개발수요와 지주 등의 재산권도 충족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간의 투자개발 여건 악화로 자칫 서대구역세권개발이 방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서대구를 대구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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