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플리트우드 맥에서 보컬과 키보드를 맡았던 크리스틴 맥비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유족은 성명을 내 "크리스틴 맥비가 30일 오전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60년대 말 영국의 블루스 록 밴드 치킨 섁의 보컬로 데뷔한 크리스틴 맥비는 1967년 결성된 플리트우드 맥의 베이시스트 존 맥비와 결혼하면서 1970년 이 밴드에 합류했다. 맥비가 합류한 이후 플리트우드 맥은 영국을 넘어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197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4,000만 장 이상 팔린 앨범 '루머스'(1977)는 영미권 록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반이다. 맥비는 동료 멤버인 스티비 닉스, 린지 버킹엄과 함께 많은 곡을 작사·작곡하며 밴드의 성공에 기여했다. 플리트우드 맥은 199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밴드 멤버들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슬픈지 형언할 수 없다"며 "그는 우리에게 최고의 음악가이자 최고의 친구였다.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들에 감사한다. 그가 무척 그립다"고 애도했다. 멤버들 중 스티비 닉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주 토요일까지 그가 아프다는 걸 전혀 몰랐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뒤 함께 있고 싶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을 들었다"며 "내 사랑,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 나를 잊지 말아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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