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축장 터 첨단산업단지로… 대통령공약 사업
천안시민 국토부 일부 국가산단 지정 반발
대기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 열어
“대통령과 민선 8기 충남도정 공약이다. 성환종축장을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라.”
연말 국토부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발표를 앞두고 충남 천안시민들이 성환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부지의 첨단국가산단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종축장이전개발 범천안시민추진위원회(이하 이전추진위)는 11월 29일 오후 성환문화회관에서 '첨단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종축장 전체 면적 세계적 대기업 유치 범천안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전추진위는 1995년부터 성환종축장 이전과 이전 후 남은 부지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결의대회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상돈 천안시장과 천안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종축장 전체 면적에 세계 초일류 대기업 유치를 엄숙히 결의한다"며 "종축장 일부 면적에만 기업을 유치하고 주거 상업 지원시설 등을 조성코자 하는 어떠한 움직임에도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환종축장은 2018년 전남 함평군 이전이 결정된 이후 418만㎡에 대해 기재부가 국유지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국토연구원의 심사를 거쳐 올 연말 국가산단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종축장 일부에 기업을 유치하고, 나머지는 주거 상업 교육 유통시설을 배치하는 복합형 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천안시민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와 천안시는 지난달 21일 국토연구원에 성환종축장의 첨단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지난달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하고 대기업 유치 등 종축장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50만 평 산단 만들고 땅장사 하는 것' 용납 못 한다고 전달했고, 배제를 하라는 답을 들었다"며 "시민들이 염원하는 첨단산단이 들어오는 게 도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충남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종축장 전체 면적에 세계적 대기업을 유치하고 주변지역에 뉴타운을 건설하는 것은 천안시민의 숙원이자 염원”이라며 “시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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