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 영향 인식도 조사
응답자 87.4% "기후변화 걱정"
성인 절반 이상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영향 인식도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청은 온라인에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별, 권역별 인구에 비례해 인원을 할당해 추출하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이 87.4%에 달했다. '매우 걱정한다'가 40.1%였고 '걱정하는 편'이란 응답은 47.4%로 절반에 가까웠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와 '걱정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와 달리 기후변화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다소 낮았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는 응답은 63.2%였다. '심각하지 않다'는 5.5%, '보통이다'는 31.3%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가장 많이 우려했다. 같은 질문에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가 71.2%였다. 반면 20대는 '심각하다'는 응답률이 42.9%로 가장 낮았고 30대도 55.2%로 낮은 편이었다.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심각도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불충분한 정보가 원인인 것으로 해석됐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32.3%로 가장 높았다.
권병기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은 "인식도 조사 결과 기후변화와 건강 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으나 관련 정보의 전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콘텐츠를 개발해 국민 소통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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