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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독일, 카타르서 LNG 공급 장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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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위기’ 독일, 카타르서 LNG 공급 장기 계약

입력
2022.11.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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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국기와 모형 LNG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타르 국기와 모형 LNG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끊겨 에너지 위기에 처한 독일이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기로 했다. 2026년부터 15년간 매해 200만 톤씩 들여오는 장기 계약이다.

29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빌트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독일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기업 코노코필립스와 LNG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코노코필립스는 카타르에서 받은 LNG를 독일 북해와 동해가 합류하는 엘베강 연안 항구도시 브룬스뷔텔로 운반, 독일에 공급하게 된다.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 공급은 독일 주민에 대한 의무”라며 독일 정부와의 관계를 강조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이 중단된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LNG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수개월간 카타르와 협상을 벌여 왔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파산 위기에 몰린 독일 1위 에너지기업 유니퍼와 2위 기업 RWE도 카타르에 LNG 공급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독일은 이달 15일 북해 연안 빌헬름스하펜에서 첫 LNG 터미널도 완공했다. 내년 1월 중순부터 미국 등에서 온 LNG선이 정박해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독일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州)의 슈타데와 브룬스뷔텔, 메클렌부르크-포어폼메른주의 루브민에도 LNG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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