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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김순호 경찰국장 녹화공작 피해 조사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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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김순호 경찰국장 녹화공작 피해 조사 개시

입력
2022.11.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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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나도 피해자" 진실 규명 신청
동료 밀고 '프락치 의혹' 조사대상 제외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강제징집·녹화사업 피해 여부를 조사한다.

진실화해위는 29일 제46차 위원회에서 김 국장의 진실규명 신청 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김 국장이 지난 8월 말 자신이 녹화공작 사업의 피해자라며 직접 진실규명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녹화사업은 신군부가 학생운동 탄압을 위해 강제 징집한 대학생들에게 프락치(정보망원) 활동을 통한 정보 수집을 시킨 일을 뜻한다.

김 국장은 지난 7월 경찰국의 초대 수장으로 발탁됐다. 하지만 임명 직후부터 그가 학생운동 시절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학생운동을 하다 1983년 군에 강제 징집된 김 국장이 제대 후 프락치로 활동하며 1989년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를 밀고했고, 그 대가로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채됐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실제 김 국장이 프락치 활동을 했는 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프락치 의혹은 민주화운동 희생자 추모 단체인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지난 8월 진실규명을 신청했고, 이에 대한 조사 개시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23일 '대학생 강제징집·녹화선도 공작'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 침해 사건으로 결론 내리고 2020년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관련 사건 진실규명을 신청한 187명을 공식 피해자로 인정했다. 진실화해위는 다음 달 9일까지 추가 진실규명 신청을 받은 뒤 김 국장 관련 내용을 포함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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