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주변 가금류 수매·도태 검토
울산시 울주군은 29일 삼동면 하잠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울주군은 이날 3차례에 걸쳐 인력 120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중인 산란계 6만 4,6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생산된 계란과 남은 사료도 폐기했다. 또 전날 오후 10시부터 울산을 포함해 경남과 부산, 경주, 포항의 가금 사육 농장에 대해 24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고,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지난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야생조류 분변을 수거한 지점으로부터 3km 방역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농장주는 지난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80마리가 폐사하자 경남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사를 통해 다음달 2일쯤 나올 예정이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인근 500m 내 농장 2곳의 가금류 9,500마리도 추가로 살처분 된다.
울주군은 추가 AI 확진을 막기 위해 인근 소규모 농장 31곳의 가금류를 1,000마리를 수매해 도태하는 방안을 비롯해 살처분 처리, 수매·도태 보상, 방역약품 구입 등에 쓰일 긴급 예비비 3억 원 편성안을 검토 중이다.
이순걸 군수는 “철저한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AI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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