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예타 결과 다음달 발표 예정
서해5도 특별법 개정안도 정기국회 처리 전망
50인승 항공기 이·착륙 가능 소형공항
2025년 착공해 이르면 2027년 개항 목표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 여부가 이르면 다음 달 판가름 날 전망이다.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공항 건설을 포함하는 내용인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다음 달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까지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음 달 백령공항 건설 사업에 대한 예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예타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된 지 1년여 만이다. 시 관계자는 이날 "KDI에서 사전 점검회의 후 결과를 발표하는데 아직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며 "다음 달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령공항의 예타 통과 가능성은 크다. 지난 2020년 11월 착공한 울릉공항에 비해 사업비가 4분의 1 수준이고,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도 2.19로 높게 나왔다. 예타 통과 기준은 보통 1.0 이상이다.
섬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에 공항 건설을 포함하는 서해5도지원특별법 개정안도 전날 국회 1차 관문인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정기국회 내에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백령공항 건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령공항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25만4,000㎡ 규모의 부지에 5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길이 1.2㎞, 폭 30m 활주로와 관제탑,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국비 1,740억 원이 투입된다.
당초 2020년 착공해 2023년 개항 예정이었으나 예타가 늦어지면서 지연됐다. 예정대로 다음 달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2026년 착공해 이르면 2027년, 늦어도 2029년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령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에서 백령도까지 1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 그간 섬 주민들은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4시간 여객선을 타고 이동했고, 이마저도 연평균 73일은 결항해 불편이 상당했다. 지역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투자 유치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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