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죽기 시작해 28일까지 10마리
남은 3마리도 장담 못해…AI여부 정밀검사 중
조류인플루엔자(AI)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백조공원인 안동백조공원의 고니도 AI(추정)로 폐사했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안동시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의 백조공원에서 사육중인 고니 13마리 중 10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24일 4마리, 25일 1마리, 26일 2마리, 28일 3마리가 죽었다. 폐사한 10마리는 큰고니 1마리, 혹고니 7마리, 흑고니 2마리다. 큰고니와 혹고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살아남은 큰고니 1마리, 혹고니 2마리는 방사를 중단하고 사육사에 격리했지만, 끝까지 살아남을지는 미지수다.
안동시는 폐사한 고니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옴에 따라 검체를 채취해 정밀 검사 중이다. 또 살아남은 3마리도 검사 중이다. 검사 결과는 29일 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백조공원은 겨울철새인 백조를 사시사철 볼 수 있도록 네덜란드에서 백조 29마리를 들여와 증식, 2014년 개장했다. 한때 60여마리까지 늘었지만 몇 년 간격으로 내습하는 AI탓에 개방과 폐쇄를 반복하다가 번식사업을 중단했다. 이번에 집단폐사로 백조공원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우리나라에선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군 종오리농장에서 이번 겨울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판정이 난 이후 28일까지 전국적으로 23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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