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 지난해 '덤덤' 'XOXO' 히트로 몸집 불렸지만 올해 활동 공백기
솔로 전향 후 잦은 공백...음악적 행보 박차 가할 필요 有
"너무 오래 기다려서인지 빨리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1년 동안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서 다시 무대에 오를 생각에 부담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크고 신나요."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덤덤(Dumb Dumb)' 발매를 앞두고 개최한 미디어 쇼케이스 당시 가수 전소미가 했던 말이다.
당시 약 1년 1개월 만의 컴백에 나섰던 그는 '왓 유 웨이팅 포((What You Waiting For)' 이후 이어진 오랜 공백에 대해 "앞으로 나올 많은 곡들을 준비해 왔다. 녹음도 마친 상황이다. 부지런하게 여러 곡들을 녹음하고 연습하고 지내느라 1년을 빽빽하게 보냈다"고 설명하며 이후 자신이 보여줄 발빠른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알찬 준비에 대한 그의 자신감 만큼 '덤덤'의 성적은 물론 같은 해 발매한 첫 정규 'XOXO'를 향한 반응 역시 꽤나 만족스러웠다. 1년여의 기다림이 자아냈던 갈증을 해소하듯 2~3개월 사이에 신곡을 잇따라 발매했던 전략 역시 효과적이었다. 그는 호성적과 발빠른 컴백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까지 K팝 시장에서 솔로 가수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불렸다.
전소미 본인 역시 그토록 바라던 '솔로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한 한 해였지만 그의 행보는 장기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말을 끝으로 다시 전소미의 음악적 행보가 공백기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첫 정규를 발매했던 그는 올 한 해 단 하나의 신곡도 발매하지 않고 조용한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물론 그 사이 각종 시상식이나 K팝 콘서트, 패션 행사 등에는 모습을 내비쳤지만 그마저도 음악적 커리어와 직결되는 것은 없었다.
물론 '왓 유 웨이팅 포' 발매 전에도 약 1년여의 공백을 가지며 충분한 컴백 준비 기간을 갖는 모습을 보였던 그이기에 올해 말까지 약 1년 2개월 가량의 공백을 그리 심각하게 해석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의 솔로 행보에 있어 이러한 공백이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덤덤' 'XOXO'로 대중의 호평을 얻으며 치열한 K팝 여성 솔로 시장에서 저변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던 만큼, 올해 단 한 번이라도 컴백 활동을 펼치며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욱 유의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쏠린다.
물론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잦은 컴백으로 대중을 만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각각의 시기가 있다는 이야기도 틀린 말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잡아 폭발적 도약의 기회로 삼는 것, 그것 역시 성장을 위한 역량 중 하나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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