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안전요원 인력 50% 이상 늘려 현장 배치
인파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 단계 별 출입 통제
원활한 진행 위해 시작 1시간 당긴 오후 7시부터
이태원 참사로 무기한 연기했던 부산불꽃축제가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해 내달 17일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12월 17일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지난 5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고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부산시는 축제를 내달 다시 열기로 하면서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이번 불꽃축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전요원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당초 부산시와 산하 사업소 등에서 1,050명 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가 이번에는 1,550명으로 늘였다.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서는 총량제를 실시한다. 인파가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 단계 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관람객이 자율적으로 걸어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입 통제에 나선 것이다.
주변 병목지점 폐쇄회로(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실시간으로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해 대응한다. 이동식 방송 시스템을 갖춘 LED 차량을 주요 장소 4곳에 배치하고 안전 펜스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안내 방송과 함께 인파 밀집 정도를 파악해 도시철도 역으로 들어가는 인파를 통제하고, 덜 붐비는 지역으로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불꽃 쇼 시작 시간도 앞당긴다. 오후 8시던 것을 예년보다 1시간 앞당긴 오후 7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개최 시기가 늦춰지면서 날씨가 추워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부산경찰청도 부산불꽃축제를 다시 열기로 함에 따라 경찰력을 늘여서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2,000명 안팎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는데 이번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좀더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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