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태지역 기록유산 6건 중
한국의 편액·만인소 등 경북이 4건
한국 여인들의 주체적 문학 활동의 증거인 ‘내방가사’와 한국 민족지의 전형인 ‘삼국유사’, 그리고 2007년 기름유출사고 극복 관련 태안 유류피해기록물이 유네스코 아시아ᆞ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로서 우리나라의 아태지역 기록유산은 모두 6건이 됐고, 이 중 경북은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소(2018년)에 이어 4건을 보유하게 됐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ᆞ태지역위원회는 지난 24~26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선 모두 13건이 상정돼 9건이 가결됐다. 우리나라의 3건은 모두 가결됐다.
우리나라 아ᆞ태기록유산 6건은 △한국의 편액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내방가사 △삼국유사 △태안 유류피해 기록물이다.
이번에 등재된 내방가사는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중반, 남성 중심주의 사회였던 동아시아에서 여성들이 한글을 사용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주체적으로 표현했던 가사 문학 작품이다. 서구 여성운동과는 다른 동아시아 여성들만의 자기 주체성 획득을 위한 노력이었다.
삼국유사는 1281~1285년 사이에 일연선사에 의해 집필된 기록으로,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 문학 등을 포함하고 있는 종합서이다. 특히 13세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몽골 충격기에 집필된 것으로, 이 시기 동아시아 국가들에 의해 ‘자국 중심의 민족의식’과 각 국가별 ‘주체적 역사관’이 형성되었음을 증언하는 자료이다.
경북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유교책판’은 물론, 아ᆞ태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편액과 만인소를 비롯해 이번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까지 유네스코 관련 기록유산 5건을 보유한 기록유산 중심지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등재 결정으로 경북은 우리나라 세계유산 뿐만 아니라, 기록유산 분야에서도 중심지로서의 위치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도내 기록유산 뿐만 아니라 세계유산의 보존ᆞ관리ᆞ활용을 통해 경북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여 K-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