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80% 생산하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 임금·방역 불만… 시위 후 귀향"
중국 내 아이폰 생산의 최대 거점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숙련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데 이어 신규 인력마저 대거 이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임금 체불과 코로나19 고강도 방역에 불만을 품고 대규모 시위를 벌인 신규 충원 노동자 2만 명 이상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들 대다수는 생산 라인에 투입되지 않은 신규 인력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보다 많은 "3만 명이 떠났다"거나 "모두 떠나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폭스콘 노동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달 숙련 노동자들이 대거 귀향해 생산 차질을 빚은 폭스콘은 신규 인력마저 떠나면서 목표로 삼았던 이달 말 조업 완전 정상화 달성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로이터는 "폭스콘의 목표 달성이 훨씬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보안요원들의 저지를 뚫고 집단 탈출, 고향으로 돌아갔다.
폭스콘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 최근 목표로 삼았던 10만 명의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 지급과 방역 통제에 반발한 신규 노동자들이 지난 22일 밤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회사 측은 이들이 사직하면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주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 세계 출하량의 8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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