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전 멤버 크리스, 중국 법원서 1심 징역 13년 선고받아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32·중국명 우이판·캐나다 국적)에 대해 중국 법원이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25일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1심)은 크리스에게 강간죄로 징역 11년 6월, 집단음란죄로 징역 1년 10월을 각각 선고했다. 두 가지 범죄를 합치면 징역 13년이다. 형기를 마친 뒤엔 국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크리스는 2020년 11, 12월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3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8년 7월 1일 자신의 집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법원은 "크리스의 행위는 강간죄와 집단음란죄에 해당해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범죄 사실, 범죄의 성질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는 지난해 7월 31일 강간 혐의로 형사구류(체포와 유사)됐다. 당시 중국 공안은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던 그는 체포된 지 10개월 만인 지난 6월 강간 및 집단음란죄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당시 시작한 재판은 피해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크리스는 탈세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세무 당국은 그가 개인소득 은닉 등 방식으로 9,500만 위안의 세금을 탈루하고, 8,400만 위안의 세금을 미납했다며 추징액과 체납에 따른 과태료, 벌금 등을 합해서 총액 6억 위안(약 1,113억 원)을 부과했다.
크리스는 2012년 그룹 엑소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4년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그룹을 탈퇴한 그는 이후 중국에서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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