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안주류·핫팩' 수요 늘어
치킨집도 매출 100% 이상 증가
2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편의점과 치킨집은 매출이 크게 오르며 모처럼 웃었다. 특히 4년 만에 열린 거리 응원에 서울 광화문 인근 편의점들이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이 열리던 이날 오후 10시 전후로 맥주와 안주 수요가 늘며 전체 매출을 끌어올렸다. 편의점 GS25는 이날 전주 같은 요일인 목요일(11월 17일) 대비 전체 매출이 19.5% 올랐는데 맥주(186.4%), 치킨(146.9%), 안주류(125%) 순으로 매출이 뛰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맥주(200%), 치킨(150%) 등이 증가하며 전체 매출이 45%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거리 응원이 열리면서 광화문 인근 점포들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띄었다. 광화문 인근 주요 편의점의 맥주 매출은 지난주 목요일 대비 △CU 1,030% △GS25 375% △세븐일레븐 1,100% 올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광화문 인근 점포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매출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경기 1시간 전에는 일부 상품이 모두 동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응원하는 동안 추위를 달랠 방한 용품 매출도 늘었다.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는 핫팩 매출이 △CU 1,500% △GS25 378.1% △세븐일레븐 300% 순으로 뛰었다. 돗자리를 찾는 손님도 많아 세븐일레븐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4,000%나 돗자리 매출이 증가했다.
저녁 늦게 시작한 경기 시간에 맞춰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치킨집도 주문량이 폭증했다. 이날 교촌치킨과 bhc치킨은 전주 동일 대비 각각 110%, 130% 매출이 증가했다. bhc치킨 관계자는 "6월에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메뉴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다"면서도 "국가대표팀 선전을 위해 유지했던 프로모션 덕분에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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