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 20주년 맞은 노을, MZ 리스너까지 흡수한 '차트 이터' 행보는 현재 진행형
전우성 "올드하단 느낌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이 세대를 불문한 리스너들의 기대를 받는 존재로 활동을 이어오기란 실로 쉽지 않다. 시간의 흐름 속 많은 장수 그룹들이 음원 흥행보다는 롱런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도 이러한 환경적 영향이 크다.
지금 K팝 시장에서 그룹 노을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가 특별한 이유다. 지난 2002년 데뷔, 올해 데뷔 21년 차에 접어든 초장수 그룹인 노을은 여전히 신곡을 발표할 때 마다 국내 주요 음원차트를 '올킬'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년새 노을이 음원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린 곡들만 해도 상당하다. '너는 어땠을까'(2018), '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2019), '문득'(2020), '미워지지가 않아'(2021), '잊을 수 있을까'(2022) 등은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정상을 석권했음은 물론 발매 이후 한참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명 노래방 인기차트 순위에 자리를 지키며 건재함을 자랑하는 중이다. 이들이 2017년엔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음원 차트 정상을 꿰찼던 셈이다.
특히 음원 차트의 경우 기존의 팬덤은 물론 최근 가요계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까지 포용했음을 방증하는 지표인 만큼 이들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데뷔 후 20년, 그 사이 멤버들의 군백기를 시작으로 한 5년 7개월의 공백이라는 고비도 있었지만 노을의 음악적 행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들이 흔들림없이 폭넓은 리스너를 흡수하며 활약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멤버들은 지금의 결실을 일궈낸 것은 결국 '음악'에 대한 노력과 진심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전우성은 "음악 시장의 트렌드가 계속 변하지 않나.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희의 색깔을 가지고 가되 '오래돼서 올드하다'라는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세하게나마 스타일을 계속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미 초장수 그룹의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자신들을 성장시키려는 태도, 그것이 바로 지금의 노을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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