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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계좌추적... 측근들 뒷돈 연루 의혹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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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재명 계좌추적... 측근들 뒷돈 연루 의혹 수사 속도

입력
2022.11.25 04:0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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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도 조사
지난해 6월 이 대표 자택 현금 보유 정황 진술
김용, 대장동 일당 불법자금 수수 시기 맞물려
이 대표 측 "대장동 일당 돈 아냐... 악의적 주장"
뇌물 혐의 정진상 구속 유지... 구속적부심 기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하상윤 기자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족 계좌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 최측근(정진상)의 구속적부심 청구도 기각돼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인지나 관여 여부를 살피는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법원에서 이 대표와 가족의 계좌 영장을 발부받아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일당'에게 수수한 뒷돈과 이 대표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검찰은 23일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했던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면이던 지난해 6월 이 대표 부부의 측근인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가 이 대표 자택에서 현금이 든 종이가방을 들고 나오는 장면을 봤으며, 1억~2억 원쯤 된다는 얘기를 배씨에게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6월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 김 전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지난해 4월 1억 원, 6월에 두 차례에 걸쳐 5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당시 계좌에 입금된 돈의 액수와 출처를 상세히 공개하며 반박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선거 기탁금, 경선 사무실 임차 등 2억7,000만 원 처리를 위해 당시 보유하던 현금으로 평소 거래하던 농협 계좌에 입금했다"며 "본인 명의 농협 통장에서 2019년 3월 20일 1억5,000만 원, 같은 해 10월 25일 5,000만 원을 각각 인출했고, 2020년 3월 모친상 조의금 등으로 해당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2020, 2021년 공직자 재산신고서에 명시돼 있다"며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검찰의 의혹 제기는 성립 불가능하며 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정 실장의 구속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 실장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심문 결과와 사건기록에 의하면 구속적부심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뇌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크다고 본 것이다.

정 실장 측은 200쪽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남 변호사 등의 진술 외에 물증이 없어서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이 절실해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재판부 설득에 실패했다.

검찰은 향후 정 실장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 실장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구속기간은 10일이지만, 다음 달 초까지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정 실장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 정책보좌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며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로부터 1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5년 2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을 대가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지분의 일부인 428억 원을 나눠 받기로 한 혐의도 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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