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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고민 생기면 돈 내고도 네이버 상담소 찾아가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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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고민 생기면 돈 내고도 네이버 상담소 찾아가는 까닭은

입력
2022.1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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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엑스퍼트 인기 상담 분야
①운세·사주 ②타로 ③연애 상담
리뷰 볼 수 있고, 시간 구애 없이 상담

네이버 엑스퍼트 3주년 소개 페이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 엑스퍼트 3주년 소개 페이지. 네이버 제공


20대 직장인 황모씨는 직장 생활이나 가족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네이버 엑스퍼트에 접속한다. 엑스퍼트에 있는 심리 상담가와 온라인으로 30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된다. 황씨는 "자세한 얘기는 친구들에게 하기도 그렇고, 일이 바빠서 전문 상담 센터도 찾기 어렵다"며 "여러 전문가의 리뷰도 볼 수 있고 가격도 투명하게 나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주 풀이나 심리 상담도 비대면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이 익숙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는 오히려 비대면으로 만난 심리 상담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고 전한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온라인 상담 플랫폼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지난 3년 동안 가장 많이 이용한 분야는 ①운세·사주 ②타로 ③심리 상담 등이었다.

네이버 엑스퍼트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일대일 상담이나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으로 사용자들과 만날 수 있는 지식거래 플랫폼이다. 지식인이 일반 이용자끼리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면, 엑스퍼트는 전문가의 유료 상담 서비스가 주를 이룬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년 동안 이뤄진 상담 건수는 200만 건으로, 이 중 MZ세대 이용률이 80%에 달한다.

특히 연애 분야 상담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3년 동안 결제 금액 기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주로 음성·영상통화나 채팅으로 30분 동안 상담하는 데 3만~5만 원이 들지만 다달이 300명 이상이 신규 상담자로 이름을 올린다. 연애 상담 이용자의 75%는 여성이다.



3년 동안 두 배 성장…비대면이 오히려 장점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활약 중인 명경 사주. 네이버 엑스퍼트 웹페이지 캡처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활약 중인 명경 사주. 네이버 엑스퍼트 웹페이지 캡처


MZ세대가 자신의 속풀이를 엑스퍼트에서 하는 이유는 비대면 공간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엑스퍼트에서 활동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임을 증명해야 한다. 법무 상담의 경우 변호사, 세무 상담은 세무사가 맡는다. 심리 분야는 전문 심리 상담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다.

엑스퍼트에서 연애 심리 상담만 2,800건 넘게 진행한 심리 상담가 김동완씨는 "내담자 입장에서는 말해야 하는 상대방이 전문가라고 해도 신뢰가 쌓이기 전이라면 얼굴 보고 자신의 힘든 얘기를 꺼낸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면 네이버 엑스퍼트는 비대면 상담이다 보니 부담 없이 찾아오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누적 매출만 1억 원 이상 달성한 전문가도 36명에 달한다. 아예 엑스퍼트 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운영하던 철학관을 닫고 엑스퍼트 활동에 전념하는 라사경씨는 "MZ세대는 사주를 잘 모르기도 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어 오프라인으로 사주를 보러 오지 않는다"며 "온라인은 그런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아 현재는 밥 먹을 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상담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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