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한강공원에 흡연부스 37개 설치
한강공원 전체 '금연구역' 조례 개정도
서울시가 한강공원 전역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흡연부스 안에서만 담배를 피우도록 흡연자를 계도한다.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서울 11개 한강공원에 흡연부스 37개를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흡연부스는 보행로나 어린이 놀이터와 떨어진 지역에 배치된다. 주로 시민들이 머무는 시간이 짧은 주차장 인근이나 둔치 가장자리다. 한강보안관과 공공안전관은 수시로 한강공원 전역을 돌며, 흡연자에게 흡연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흡연부스는 침수 등 안전 사고를 막고, 자연 환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바닥과 벽면이 50% 이상 뚫린 형태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향후 조례를 개정해, 한강공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전역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흡연부스 밖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단속 대상이 되고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공원은 전 연령대가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이지만 간접 흡연 피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강공원 금연구역 지정·흡연부스 설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90.8%가 '한강공원 금연구역 지정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것'에도 61.2%가 찬성했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모두가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흡연자는 꼭 흡연부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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