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대리인 "연예활동 전반의 매출 정산에 대해 법률 관계 따지겠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음원 매출 정산뿐 아니라 연예활동 전반의 매출 정산 등에 대해서도 법률 관계를 따지기로 했다.
이승기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 최선은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승기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씨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해 이승기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15일 이승기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해 그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해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승기 측이 보낸 내용증명 관련 서류를 입수했다면서 그가 지난 18년간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원 수익에 대해 단 한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한 이승기가 발표했거나 참여한 앨범은 27장이며 총 137곡을 불렀다.
이승기는 데뷔 이후 줄곧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최선은 "이승기가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해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며 "그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그는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소속사에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했으나 소속사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핑계를 대며 내역 제공을 회피했다.
23일 디스패치가 공개한 음성파일에는 이승기의 매니저를 만난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내 이름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최선은 "이승기가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다"면서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최근 촬영을 시작한 영화 '대가족' 촬영을 위해 머리를 삭발하는 등 평소처럼 연예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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