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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이전 희망 보인다'... 전남 함평서 첫 주민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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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 이전 희망 보인다'... 전남 함평서 첫 주민설명회

입력
2022.11.23 16:00
수정
2022.11.23 16:35
0 0

사회단체 "군공항 득실 따져보자" 요구
25일 오후 2시 국방부·광주시 대거 참여
'대화 물꼬 터' 후보지 4곳, 입장 변화 주목


광주 군 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 군 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전남 최대 현안사업인 군(軍) 공항 이전 사업이 6년째 주민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전남 함평에서 처음으로 설명회가 열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특히 그동안 유력 후보지가 아니였던 함평 지역주민들이 공청회를 자발적으로 요청해 주목을 받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함평군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2시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주민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해양환경보호중앙회 함평군지부 주최로 열리는 설명회에는 국방부에서 이전사업의 법적 절차 등을 설명하고, 광주시는 지원사업 관련 내용을 소개 할 계획이다.

함평군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설명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는 교착 상태로 지지부진했던 후보지 선정작업이 정부 지원을 골자로 한 특별법 추진과 맞물려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다. 군 공항 이전의 필요성과 예비후보지 선정 절차와 기준, 군 공항 이전 시 파급 효과와 최소 5,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주민 지원 내용도 함께 공유한다. 주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최근 지역에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연계해 대구로 편입이 추진되는 경북 군위군처럼 군 공항 이전과 함께 광주 편입 추진을 제안하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설명회는 군이 함평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 의견을 수용해 광주시에 공문을 통해 협조 요청을 보내면서 성사됐다. 찬성 기류가 형성될 경우 그동안 결사반대 입장을 보여온 전남권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016년 8월 광주 군공항 이전 타당성 평가결과 최종 '적정' 판정이 나온 이듬해부터 단계적 검토를 거쳐 전남 무안과 해남을 양대 후보지로 정한 데 이어 군공항 기본요건인 1,150만㎡이상 부지를 갖춘 9곳을 대상으로 작전성 평가를 진행, 고흥을 유력한 후보지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함평이 가세하면서 예비후보지는 4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키로 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기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부족분과 사회간접자본(SOC), 산업단지, 이전지역 지원 등의 비용을 국가재정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정부 재원의 선제적 투입이 필요할 경우 종전 부지 개발 사업 실시계획 이전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는 민간의 요청으로 찬성과 반대를 논하는 자리가 아닌 공청회 성격의 행사"라며 "지원 내용과 효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질의에 대한 답변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명회를 기점으로 전향적인 흐름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이전 군공항 건설 4조791억 원, 이전 주변지역 지원에 4,508억 원, 총 5조7,480억 원을 들여 종전부지(8.2㎢)를 개발한 뒤 그 수익금으로 15.3㎢규모의 신공항을 짓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골자로 한 대형 프로젝트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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