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밀양74호 리그난 성분 1g당 17㎎
생쥐 대상 실험에서 기억능력 향상 효과 확인
항산화·인지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리그난 성분이 일반 참깨보다 4배 많은 신품종 ‘밀양74호’가 개발됐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밀양74호의 리그난 함량은 1g당 17.0㎎으로, 일반 품종(4.1㎎)보다 4.1배 많다. 연구진은 밀양74호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장기 기억능력을 살펴보는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생후 6주가 지난 생쥐를 △밀양74호로 만든 참기름을 섭취한 집단 △일반 참기름을 먹은 집단 △치매치료제 투약 집단 △무처리군으로 나눠 어두워진 방을 탈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동회피실험은 장기 기억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그 결과 밀양74호 참기름 섭취군이 방을 탈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로 치매치료제 투약군(9초)과 비슷했다. 일반 참기름을 먹은 생쥐들은 평균 24초, 무처리군은 45초 걸렸다.
밀양74호 참기름을 섭취한 생쥐들의 뇌세포 재생도가 일반 참기름을 먹은 집단보다 1.8배 빨라 뇌세포 재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 60㎏인 성인이 하루에 밀양74호 참기름 약 1티스푼(4.86mL)을 섭취하면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밀양74호가 국산 참깨 생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참깨 자급률은 8.2%(2020년 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오명규 농진청 남부작물부장은 “고기능 품종인 밀양74호는 리그난 성분이 풍부해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 참깨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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