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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누명' 이상보, 가족 모두 세상 떠난 슬픈 가정사 고백

입력
2022.11.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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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S '진격의 언니들' 출연한 배우 이상보

이상보가 자신의 인생사를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캡처

이상보가 자신의 인생사를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캡처

데뷔 17년차 배우 이상보가 마약 누명으로 억울했던 순간을 고백했다. 또한 안타까운 가정사도 모두 털어놔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상보는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그는 "앞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이 밝고 명랑한 역할인데 대중들이 받아들일수 있을까 싶다. 웃고 밝게 하려고 해도 슬퍼보이고 딱해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밝은 역할도 받아들일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미선은 "왜 대중이 밝은 역할을 맡는 걸 받아들일까 고민하냐"고 물었고, 이상보는 "지난 추석 때 제가 평소 복용하는 신경안정제를 먹고 맥주 한 캔을 마셨다. 집 앞 편의점에 음식을 사러 가다가 누군가의 신고로 제가 긴급 체포가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 그는 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알코올을 섭취해 비틀거리고 몸을 잘 가누지 못했다.

그는 48시간이 넘도록 유치장에 갇혀있었고 긴급체포 과정에서 휴대폰이 망가져 보호자나 변호사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수갑을 차고 검사를 받았으며 마약 검사 비용도 직접 낸 사실을 알렸다. 이상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고백한 바 있다.

부모님과 누나 모두 떠나보내고 힘들었던 시간들

이를 듣던 박미선은 "내가 보기에는 신경안정제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갖고 있는 고민이 많다"며 "왜 신경안정제 복용하기 시작했냐"고 질문했다. 이에 이상보는 "98년도에 누나가 먼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제가 고2, 18살 때 IMF 거치면서 저희 집이 무너졌다. 휴학계 낼 겸 학교에 가는 길에 1월이었는데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상대 차와 부딪혀서 사고가 났다"고 답했다.

이어 "누나를 가슴에 묻는 시간이 상당기간 걸렸다. 누나는 부모님보다 저에게 가장 큰 존재였다. 친구 같기도 했고 엄마 같기도 했고 동생 같기도 했다. 저랑 정말 관계성이 좋았다. 2010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상당한 충격이었다. 처음으로 상주 역할 하면서 힘들었다. 지인분이 주치의 선생님과 상담받고 치료 받는 게 어떻겠냐 해서 그때부터 시작했다. 상담과 약물 치료 병행하면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엄마가 너무 놀라셨을 것 같다. 전화 통화하셨냐"라고 물었고, 이상보는 "통화를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다. 2018년도에 엄마가 다니는 병원에서 폐암 초기라고 말씀을 하셨다. 엄마를 지금 보면 내가 무너질 것 같아서 병원 복도에서 혼자 펑펑 울다가 아무렇지 않은척하고 갔는데 말을 못 하겠더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하면서 치료 지속적으로 했는데 나아지시진 않고 악화되다가 엄마가 호흡기를 끼고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25일 정도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상보는 현재 약을 거의 안 먹는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약도 그냥 끊으면 안 된다.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한다. 술 먹을 때 조심하고 특히 한번 시끄러웠던 연예인들은 행동 조심해야 한다. 배우는 연기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아무 말 못 하게 보여줘야 한다. 좋은 작품으로 좋은 연기할 수 있는 이상보씨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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