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의 가장 큰 고민인 ‘수술 후 발기부전’ 걱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립선암 수술 후 발기부전 치료제인 유데나필 75㎎을 ‘하루 한 번 복용’으로 발기 기능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봇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4명꼴로 지속적인 성기능 장애를 경험한다고 한다. 또한 발기 기능 회복에 최대 2년이 걸린다고 알려져 수술 걱정이 적지 않았다.
전성수ㆍ정재훈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7년 7월~2021년 3월 20세~70세 정상 혹은 경증 발기부전을 지닌 전립선암 환자 중 로봇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후 IIEF-EF(국제 발기 기능 지수 조사)가 14점 이하로, 발기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IIEF-EF는 발기부전 환자의 증상 정도와 치료제 복용 후 효과를 판별하기 위해 발기 능력 및 성관계 만족도 등 설문 조사를 통해 점수화한 지표로, 30점 만점에 26점이 넘어야 정상 수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유데나필 투여군(63명)과 위약 투여군(27명) 두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각각 치료 효능 및 안전성 평가를 위해 임상 시험 예정일에 따라 수술 4주 뒤, 8주, 20주, 32주로 내원하게 해 IIEF-EF 측정점수 향상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4주 후 대비 IIEF-EF 개선율이 25% 이상인 환자 비율은 유데나필 투여군이 82.54%(52명), 위약 투여군이 62.96%(17명)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향상됐다.
또한 치료 32주 후 유데나필 투여군 36.51%(23명)과 위약 투여군 13.04%(3명)에서 IIEF-EF 발기영역 점수가 22점 이상으로 유데나필 투여군이 유의한 차이를 드러냈다.
전성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발기 기능 재활에 유데나필 투여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첫 연구”라며 “수술 전 성 기능이 양호하다면 수술 후 적절한 재활 치료가 발기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남성 건강 학술지 ‘World J Mens Health’에 최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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