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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배' 쓱세일 대박에 이마트 노조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 언제 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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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1배' 쓱세일 대박에 이마트 노조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 언제 쏘나요?"

입력
2022.1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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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세일' 기간 18~20일 사흘 동안 매출 2.1배 뛰어
노조 요구에…이마트 "결정된 내용 없어"

신세계그룹이 '쓱세일'을 진행한 19일 경기 용인시의 한 이마트 매장 수산코너에 고객이 몰려 있는 모습(왼쪽)과 고객이 지나간 후 텅 빈 매대의 모습. 독자 제공

신세계그룹이 '쓱세일'을 진행한 19일 경기 용인시의 한 이마트 매장 수산코너에 고객이 몰려 있는 모습(왼쪽)과 고객이 지나간 후 텅 빈 매대의 모습. 독자 제공


신세계그룹이 18~20일 진행한 '쓱세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시장에는 여운이 채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쓱세일 매출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에 응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점포는 '오픈런'에 임시휴점까지 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 이 기간 이마트가 얼마나 매출을 올렸을지도 덩달아 관심이다.



신선식품부터 공산품까지 다 털렸다…'쓱세일' 흥행

신세계그룹이 '쓱세일'을 진행한 19일 경기 용인시의 한 이마트 매장 세제 코너가 텅 비어 있다. 이날 원플러스원(1+1) 할인을 적용하면서 신선식품뿐 아니라 공산품 코너까지 진열된 상품이 품절됐다. 독자 제공

신세계그룹이 '쓱세일'을 진행한 19일 경기 용인시의 한 이마트 매장 세제 코너가 텅 비어 있다. 이날 원플러스원(1+1) 할인을 적용하면서 신선식품뿐 아니라 공산품 코너까지 진열된 상품이 품절됐다. 독자 제공


해당 행사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야구단 SSG랜더스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개최한 것으로 이마트는 인기 카테고리에 대해 원플러스원(1+1) 혜택과 최대 50% 할인 등을 적용했다. 매장 카트가 동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마트의 쓱세일 관련 매출은 원래 예상했던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마트 노조는 21일 "용진이 형, 사원들한테는 언제 쏘나요?"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보상을 요구했다. 이마트 노조는 "쓱세일을 하는 3일 동안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지난 29년간 그룹을 지탱하게 한 이마트 사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 달라"고 밝혔다.

이마트 노조는 17일 노사 간 '2023년 임금협상' 2차 교섭을 통해서도 SSG랜더스 KS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전 사원에 10만 원 지급을 요구했다. 당시 이마트 노조는 "SSG창단은 이마트에서 시작됐다"며 "사원들이 피땀 흘려 낸 수익이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행사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배로 뛰었다. 특히 ①한 달 치 물량인 230톤을 준비했던 삼겹살·목살은 40% 할인을 적용하면서 사흘 동안 매출이 33억 원을 기록했다. ②투플러스원(2+1)을 적용한 봉지라면은 5배, 1+1을 적용한 참치 등 통조림은 6배 매출이 증가했다. 이 외에 ③계란 상품인 '이판란'(총 60구)이 완판되면서 계란 전체 매출은 160.7%나 뛰었다.

19일 경기 용인시 이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서모(30)씨는 "저녁 늦게 갔는데도 사람들로 인산인해였고 인기 많은 품목은 매대가 대부분 텅 비어 있었다"며 "마트에서 신선식품도 아니고 공산품 코너가 비어 있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행사 기간 이마트에서 ④세제, 치약, 샴푸 등 생활용품은 4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매출이 상승했다.

이마트는 보통 한 해 3, 4회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번 행사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이라 사람들이 더 몰렸다고 한다. 특히 SSG랜더스의 우승을 앞세운 '야구 마케팅'으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장바구니 안정을 위한 대형 행사를 진행한 것이 고객의 시선을 끌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늘어난 매출에 미소를 지었지만, 이마트가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노조의 요구에 대해 내부에서 협의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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