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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 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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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드' L-SAM, 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입력
2022.11.22 11:16
수정
2022.11.22 11: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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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배치 땐 北 탄도탄 대응 KAMD 사실상 완성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개요. 그래픽=김문중 기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KAMD) 개요. 그래픽=김문중 기자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우리 군 ‘3축 체계’ 중 하나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 L-SAM이 실제 표적 요격시험에 성공했다.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로 불리는 L-SAM 시험이 성공하면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우리 군의 미사일방어체계(KAMD)가 한층 강화될 전기를 마련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이달 초 군 지휘부 참관 아래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엔 L-SAM의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2종류 미사일이 모두 이용됐다. 시험에서 발사된 L-SAM이 표적미사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지난 2월 L-SAM 비행시험 최초 성공 이후 9개월 만에 2단계 표적요격시험까지 성공하면서 L-SAM은 실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앞서 올해 1월에는 높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탄을 직접 요격하는 직격 요격체(Kill Vehicle)의 자유로운 위치 변환과 방향 조정 능력을 지상에서 검증하는 절차인 ‘지상부유시험’이 진행됐다. 4월에는 항공기 수백 대, 탄도탄 수십 기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는 핵심 센서에 해당하는 다기능레이더(MFR) 시제기가 공개됐다.

L-SAM을 통해 우리 군은 대공 요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천궁-2와 패트리엇(PAC-3) 미사일은 15~40㎞ 고도 구간에서,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40~150㎞ 고도에서 요격에 사용하는 무기다. 이에 더해 40~70㎞ 고도에 L-SAM을 추가 배치한다면 다층 방어망이 훨씬 강화된다. 사실상 KAMD의 완성인 셈이다.

군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를 거쳐 2024년 말까지 L-SAM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2026년 양산에 들어가 2027, 2028년쯤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L-SAM 체계개발은 당초 계획대로 정상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L-SAM의 요격가능고도를 사드급으로 높인 L-SAM Ⅱ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고도 10㎞ 이하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나 장사정포탄을 차단하기 위한 ‘한국형 아이언돔’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개발도 진행 중이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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