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 22일 국토위 교통소위 의원 설득
공항 관련 '당정협의회'... 이견 좁혀
25일 강기정 광주시장 만나 협력 당부
21일 광주군공항 특별법, 野 의원과도 만남
국토위 교통소위 연기...기대와 우려 교차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연내 통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 특별법 처리를 약속했다"고 강조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물론 중앙부처와 다른 지자체까지 설득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홍 시장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먼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특별법 처리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최인호 맹성규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을 만나 특별법 통과 필요성을 설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 소속인 이들 의원들의 의중이 법안 처리의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내부 단속에도 공을 들였다. 홍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차관이 참석한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국토위 교통소위 대응 및 특별법안 통과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협의회에는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도 참석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광주군공항 이전특별법' 연계 처리를 주장하는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손을 잡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특별법 처리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홍 시장은 전날 국회에서 '광주군공항 이전특별법안'을 발의한 송갑석(광주 서구갑) 민주당 의원을 만나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처리되면 광주도 같은 가이드라인으로 똑같이 쉽게 논의될 것"이라며 "두 특별법 모두 연내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송 의원은 "광주와 대구경북 특별법은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상당수 일치한 법안"이라며 연내 동시 통과에 협력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25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강기정 광주시장과 만난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이후 광주군공항 이전 지원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강 시장에게 할 예정이다.
홍 시장의 동분서주에도 불구하고 통합신공항 특별법 처리까지는 여러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23일 예정된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가 서울 용산공원 조성사업 예산삭감 여파로 연기됐다. 대구시 내부에서는 민주당과 광주 민심의 지지를 받을 시간을 벌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해석도 나오지만, 여야의 대치 상황이 끝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30여 년간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대구경북과 수도권 과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국토위 교통소위 통과부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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