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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난동' VS 언론 탄압... 尹 도어스테핑 중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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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건 난동' VS 언론 탄압... 尹 도어스테핑 중단, 왜?

입력
2022.11.21 17:20
수정
2022.11.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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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에 여야 입장 엇갈려
권성동 "훌리건처럼 난동 피운 MBC에 모든 책임"
野 "불편한 질문 받지 않겠다는 언론 탄압" 비판 쏟아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데 대해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여권은 문화방송(MBC) 기자의 도발적 질문 태도를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야권은 언론 탄압이라 맞서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을 알리며 거론한 일은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다.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질문을 던졌던 MBC 기자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기자는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에 대해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는 아주 악의적인 행태 때문"이라고 답한 윤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이라는거냐"며 따져 물었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비서관과 해당 기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도어스테핑 도입 취지와 무색하게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고 '군사정권'을 외치면서 훌리건을 방불케하는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은 MBC에 있다"고 짚었다.

야권은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중단 조치를 두고 여러 해석을 내놨다.

먼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출근길 약식회견을) 안 하겠다(고) 그러면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MBC 기자한테 '당신 때문에 안 했다'(고) 이렇게 나올 것 아닌가.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 가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언론을 상대로) 공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중단이라는 초강수 조치로,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MBC를 퇴출시키도록 갈라치려는 상황을 유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기주 MBC 기자(오른쪽)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끝난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MBC 공군 1호기 탑승 배제에 대해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기자는 MBC가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현장에 있던 이 비서관이 들어가시는 분한테 왜 질문을 하냐는 취지로 말하자 이 기자가 도어스테핑에 개입하지 말라며 맞서, 양측 간 설전이 오갔다. 뉴스1

이기주 MBC 기자(오른쪽)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끝난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MBC 공군 1호기 탑승 배제에 대해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기자는 MBC가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현장에 있던 이 비서관이 들어가시는 분한테 왜 질문을 하냐는 취지로 말하자 이 기자가 도어스테핑에 개입하지 말라며 맞서, 양측 간 설전이 오갔다. 뉴스1


껄끄러운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핑계, 저 핑계, 얘기하지만 사실은 탐사보도 스트레이트 때문 아니냐. 천공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 해명할 것인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풍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탐사보도 스트레이트는 20일 방송에서 지난 대선 당시 무속 논란 중심에 있던 문제적 인물 유튜버 천공에 대해 다룬 보도를 냈는데 관련해 불편한 질문이 나올 것을 대통령실이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전날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는 방송이 방영되자 (대통령실)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됐다) 갈수록 가관"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저급한 네거티브이자 무책임한 허위발언"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짓는 것도 문제일 뿐 아니라, 지난 6월 23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란 반박이다.

다만 도어스테핑 중단 조치에 대한 비판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도어 스테핑은)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시작한 일이다"며 "이를 중단한다니, 국민과의 소통이 사라질까 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식은 중요하지 않으니 도어 스테핑이든 기자회견이든 국민과의 대화든, 중요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일이 중단되어선 안될 것"이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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