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그룹 사업계획서 제출
강기정 시장 "투명·공정·신속 추진"
강기정 광주시장.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한 광주광역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와 신세계가 광주에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백화점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각각 제출하면서 국내 최고 '쇼핑몰 명소' 건립의 막이 올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차담회를 열고 "지난 9월 7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한 후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백화점그룹이 최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과 약속한 만큼 복합쇼핑몰 유치와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면서 "투명성과 공정성에 기초해 신속하게 복합쇼핑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에 국내 최고 복합쇼핑몰을 만들겠다는 현대와 신세계백화점 그룹은 각각 신규 조성과 대규모 확장을 염두로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동시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는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31만㎡에 대지면적 3만3,060㎡, 연면적 30만㎡ 규모로 '더현대 광주'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현대 광주의 계획상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000㎡)의 1.5배에 달한다.
'더 현대 광주'는 △친환경 △최첨단 △기술 △예술 △엔터테인먼트 △로컬로 5개 문화테마가 융합한 국내 첫 문화복합물을 짓는다. 계획서엔 전방·일신방직 부지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 협상제안서와 복합쇼핑몰 구상이 담겼다.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를 벤치마킹해 실내정원 '어반 에코 파크'를 조성하며 '럭셔리 명품 전문관'과 K팝, 글로벌 캐릭터 등 콘텐츠로 짜인 'MZ 그라운드'도 조성한다. 또 상생 마당과 상생 마켓 등도 생긴다.
신세계는 현재 광주 신세계백화점을 확장해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민 제안서를 냈다.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서구 화정동 광주 이마트 터와 아래쪽에 있는 공터(옛 모델하우스) 사이에 낀 도로 일부를 사업 터에 포함하고 대신 금호월드 뒤편으로 117m 길이의 대체 신규 도로를 개설해 시 도로를 'ㄱ자' 형태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주차 대수 2,142대를 수용하고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등 전국 주요 점포의 장점들만 모은 백화점 건설을 목표로 내걸었다.
미술관급 갤러리, 개방형 대형 서점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보강하고 옥상 공원, 루프톱 레스토랑, 펫 파크 등이 있는 '빛고을 옥상정원'을 마련한다. 현재 입점한 루이비통에 더해 에르메스와 샤넬 브랜드 유치도 추진해 호남 최초로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모두 입점시킨다는 계획도 내놨다.
광주 신세계 확장으로 2만5,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우수 인재 인턴십, 지역 대학 산학협력하고, 광주신세계 사거리에 왕복 4차선 지하차도를 건립해 공공기여하는 안도 제시했다.
광주시는 도시공간국을 중심으로 전방·일신방직 부지 도시계획 변경안, 더현대 광주 건립안, 신세계 프리리엄 백화점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3건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방일방 부지 개발과 관련해선 '사전협상조정협의회'를 운영한다. 민관협의체에서 추천한 1명을 포함해 10명 이내로 협상단을 구성해 25일 사전협상조정협의회 첫 회의를 연다. 또한 29일엔 시 신활력본부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신활력행정협의체'를 열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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