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망 SOC 확충… 주거·산업단지 분리키로
매립지 상부에는 도심항공교통 시험장 설치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0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 설명회'에서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전국 자치구 가운데 서울 송파구(65만9,788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인천 서구(57만1,974명). 수도권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삽을 뜬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를 품고 있는 계양구(29만68명). 인천 북부권으로 묶이는 이들 지역은 인천 전체 인구(296만2,388명)의 29.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에 비해 부족한 도로·철도·학교 등 사회간접자본(SOC), 주택과 공장이 뒤섞인 도시 구조, 문을 연 지 30년이 된 수도권매립지, 경인 아라뱃길로 인한 단절 등 약점이 뚜렷하다. 인천시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내놓은 이유이다. 인천시는 서구·계양구의 SOC를 확충하고, 수도권매립지 등 약점을 강점으로 바꿀 계획이다.
철도 순환망에 동서남북 간 도로 연결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은 크게 △교통 △매립지 △생활SOC △공간 등으로 나뉜다.
교통은 철도 순환망을 구축하고,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동서남북 간 도로를 연결하는 게 골자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서구 대곡동까지 연장해 김포도시철도와 환승이 가능하게 하고, 인천 2호선도 검단산업단지까지 연결한다. 서구 검단~청라~중·동구를 연결하는 인천 3호선,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과 인천 2호선 검단오류역 연결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2025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을 진행해 사업타당성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중봉대로 1구간(드림로~원당대로)과 2구간(경서삼거리~왕길동),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 등 동서남북 간 도로 연결도 추진한다.
주거와 산업 분리...UAM 시험장·습지생태공원 조성
인천시는 주거와 산업이 혼재된 도시구조 개선을 위해 가현산~야생화단지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조성해 기능을 분리하고, 현재 조성 중인 드론(무인기) 인증센터와 연계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상부에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매립장과 매립지 인근 사월마을에는 습지생태공원 등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북부권 서측은 UAM 특화단지 등 첨단산업, 동측은 교통이 편리한 주거공간, 남측은 아라뱃길 수변문화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현재 37개에 불과한 학교·유치원·도서관 등도 2026년까지 83개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은 변화와 혁신이 있는 인천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북부지역 도시·공간 계획 전면 개편 그림.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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