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낮은 서울 5.2%, 작년 두 배
소매판매 9개 시도서 감소
3분기 전국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가운데 제주, 강원, 충남은 물가 상승률이 7%에 육박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물가는 전년 대비 5.9% 올랐다. 3분기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7.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23.7% 뛰었다. 다만 석유류 가격은 4분기 들어 하락세다. 국제 곡물가 상승, 여름 장마·무더위 등으로 식재료 가격이 비싸지면서 외식 물가 역시 8.7% 올랐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제주 물가(7.0%)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강원, 충남도 물가가 6.9%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서울 5.2% △부산 5.5% △대전 5.5% △울산 5.6% 등은 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다만 서울·부산 등도 2%대였던 지난해 3분기 물가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먹거리 가격이 오른 여파로 대형마트(-5.0%) 판매 등이 저조했다. △광주 –3.2% △충북 –2.0% △전북 –1.8% 등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소비의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국 평균 서비스업 생산이 5.9% 늘어난 가운데, △제주 8.3% △인천 8.0% △부산 7.7% 등의 증가폭이 특히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자가 식당·숙박업소 등을 이용하고 지불한 값을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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