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50대 중반인 건설 현장 노동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노동자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요일 주휴수당 지급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1일 공개한 '2022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현장 평균 진입 연령은 37세, 현장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53.1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내 21일 이상 근로 기록이 있는 퇴직공제가입 건설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진행됐다.
건설노동자들의 평균 경력은 14.5년이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38.3%는 경력 '2~10년 미만'이었다. 연간 평균 근로일수는 224.2일, 평균 일당은 18만1,166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만3,257원(7.3%)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5%)과 비슷한 수치다. 연간 임금은 팀장급의 경우 평균 4,633만 원으로 2년 전보다 11.4% 올랐지만, 비숙련 노동자인 일반공은 2,448만 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16.6%나 줄었다.
'일과 휴식'에 대한 응답은 세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요일 근로 여부에 대해 '휴식을 위해 일부러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대가 60.6%로 전체 평균(49.9%)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공제회 측은 "젊은 층이 휴식 및 여가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젊은 층의 현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일요일 주휴수당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휴수당을 받는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3.9%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향후 근로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 연령이 높을수록 계속 일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60대 이상(평균 70.8세)의 경우 '힘이 다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8.1%였는데 20대 이하는 33.3%만 이에 동조했다. 향후 건설 현장 노동자의 고령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대가 높고 작업수준이 높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제회는 "젊은 층 만족도를 높이려면 교육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직업 전망 제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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