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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노동자 평균연령 53.1세... "젊은 층 유입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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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노동자 평균연령 53.1세... "젊은 층 유입 방안 필요"

입력
2022.11.21 14:58
수정
2022.11.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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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평균 연령 50대 중반인 건설 현장 노동자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노동자의 평균 연령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요일 주휴수당 지급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21일 공개한 '2022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현장 평균 진입 연령은 37세, 현장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53.1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내 21일 이상 근로 기록이 있는 퇴직공제가입 건설근로자 1,327명을 대상으로 올해 7~8월 진행됐다.

건설현장 근로자 임금소득 2020년과 2022년 비교. 팀장급의 경우 연간 소득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조공과 일반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

건설현장 근로자 임금소득 2020년과 2022년 비교. 팀장급의 경우 연간 소득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조공과 일반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

건설노동자들의 평균 경력은 14.5년이었으며, 전체 응답자의 38.3%는 경력 '2~10년 미만'이었다. 연간 평균 근로일수는 224.2일, 평균 일당은 18만1,166원으로 2년 전에 비해 1만3,257원(7.3%) 올랐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5%)과 비슷한 수치다. 연간 임금은 팀장급의 경우 평균 4,633만 원으로 2년 전보다 11.4% 올랐지만, 비숙련 노동자인 일반공은 2,448만 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16.6%나 줄었다.

'일과 휴식'에 대한 응답은 세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요일 근로 여부에 대해 '휴식을 위해 일부러 근무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대가 60.6%로 전체 평균(49.9%)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공제회 측은 "젊은 층이 휴식 및 여가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며 "젊은 층의 현장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일요일 주휴수당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휴수당을 받는다고 응답한 근로자는 13.9%로 여전히 낮은 편이다.

건설현장 연령별 "힘이 다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 질문 응답 비율(단위: %)
(자료: 건설근로자공제회)

향후 근로계획에 대해서는 응답자 연령이 높을수록 계속 일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60대 이상(평균 70.8세)의 경우 '힘이 다할 때까지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78.1%였는데 20대 이하는 33.3%만 이에 동조했다. 향후 건설 현장 노동자의 고령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대가 높고 작업수준이 높을수록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제회는 "젊은 층 만족도를 높이려면 교육훈련을 통해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직업 전망 제시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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