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조치에 대해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 설전 직후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며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자초한 비속어 논란의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이 가만히 앉아 있겠느냐"며 "국민 70%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하고 있음에도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를 완전히 틀어막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나셨나 보다"라며 "대통령의 자리가 이 정도로 불가침 성역인 줄은 몰랐다"고 꼬집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며 "열린 소통을 하겠다면 불편한 질문도 참아넘기는 대범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질문에 벽을 치고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상에 대한 구속 수사는 부당하다"며 "증거 아닌 유동규의 일방적인 진술에 의존한 수사가 결국 구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용과 정진상에 대한 구속의 본질은 정권 차원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죽이기, 야당 파괴 행위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경제를 지키고 평화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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