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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된 바이든' ...최고령 재선 도전에 '우려'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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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된 바이든' ...최고령 재선 도전에 '우려' 팽배

입력
2022.11.20 16: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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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
민주당 '80대 퇴진론'도 부담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디샌티스는 40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연설하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연설하며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80세를 맞이하면서 ‘최고령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향한 우려가 적지 않다. 막중한 책임과 업무에 시달리는 미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건강이 염려되는 데다 2024년 대선에서 올해 44세인 '젊은 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오면 참패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첫 전자레인지 출시 시기보다 이전에 태어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백악관 내 잔디밭 위를 가볍게 뛰어서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18일 백악관 내 잔디밭 위를 가볍게 뛰어서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1942년 11월 20일 태어난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80세 생일을 맞았다. 이로써 바이든은 역대 미 대통령 중 최고령이 됐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은 일본 히로시마 원폭 사건(1945년)과 첫 전자레인지 출시(1955년)보다 훨씬 이전인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태어난 인물”이라면서 “그가 첫 미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1972년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코흘리개 어린아이였다”고 전하며 그의 많은 나이를 실감케 했다.

바이든이 2024년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 86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대통령이 된다. 바이든을 제외하면 70세에 취임해 78세에 임기를 마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역대 최고령 기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70세에 백악관에 입성해 재선 실패로 74세에 물러났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78세에 취임해 82세로 퇴임하게 된다.

"바이든, 두 번째 임기 마치면 90세에 가까워"

미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내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불가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비친 바이든의 잦은 말실수와 불안한 거동을 봤을 때 대통령직을 더 수행하기에는 그의 나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실제 바이든은 역대 미 대통령 중 대외 인터뷰 횟수가 가장 적을 정도로 몸을 사리는 중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NYT에 “대통령직은 말도 안 될 정도로 힘든 자리”라며 “바이든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때 90세에 가까워지는 현실은 중요한 대선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80대 퇴진론’이 부는 점도 부담이다. 앞서 낸시 펠로시(82) 하원 의장은 “새로운 세대가 당을 이끌 때가 왔다”고 말하며 민주당의 하원 지도부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여기에 역시 80대인 스테니 호이어(83) 원내대표, 짐 클라이번(82) 원내총무 등 다른 민주당 지도부 인사들도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공화당에 내준 책임을 지는 성격이 강하지만, 민주당 전반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을 수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바이든 손녀 결혼식으로 대통령 나이 쏠리는 시선 분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손녀인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이 열린 19일 백악관에 하객들이 모여 있다.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손녀인 나오미 바이든의 결혼식이 열린 19일 백악관에 하객들이 모여 있다. AP 연합뉴스

여기에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하면서 고령인 바이든을 향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2020년 대선 캠프에서 일한 파이즈 샤키르는 “바이든이 대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순 있겠지만 디샌티스와 같은 뉴페이스가 공화당에 등장한다면 바이든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결혼식이 그의 80세 생일을 하루 앞둔 19일에 백악관에서 열린 배경도 대통령의 나이에 쏠리는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의 손녀 결혼식 계획에 관여한 한 인사는 CNN방송에 “일정이 그렇게 잡힌 건 우연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이 결혼식에 관심을 가지면 바이든의 80세 생일은 자연스럽게 감춰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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