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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지난해 대비 17% 증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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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지난해 대비 17% 증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비상'

입력
2022.11.20 15:25
수정
2022.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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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11종 143만 마리 겨울철새 확인
"AI 방제 위해 철새 도래지 방문 자제해야"

지난 9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우습제에서 철새가 날고 있다. 철새도래지인 우습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나주=연합뉴스

지난 9일 전남 나주시 공산면 우습제에서 철새가 날고 있다. 철새도래지인 우습제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나주=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철새가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AI 방제를 위한 신속 대응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달 11일부터 3일간 실시한 '겨울철 조류 전국 동시 총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111종 약 143만 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대비 60만 마리(71.5%)가 늘었고,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약 122만 마리)와 비교해도 17% 증가했다.

특히 AI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는 오리과 조류(오리, 기러기, 고니류)가 많이 늘었다. 오리과 조류는 이번에 109만 마리로 파악됐다. 전월 대비 97%, 지난해 같은 기간(92만 마리)에 비해서는 18.1% 증가했다. 충남 서산시 간월호에서만 18만 마리 이상,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 인근 만경강 하류에서는 8만9,000여 마리가 확인됐다.

11월 전국 오리과 조류 분포도. 환경부 제공

11월 전국 오리과 조류 분포도. 환경부 제공

이밖에 영암호, 부남호, 임진강 등 충남과 전북, 전남, 경기 서부 해안지역에 겨울철새가 집중적으로 날아든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겨울철새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철새 도래지 87곳의 야생조류 분변, 폐사체 등을 대상으로 AI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밀검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될 수 있으면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때는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폐사체 발견 시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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