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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대 투자 사기' 박상완 체포...공개수배 하루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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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대 투자 사기' 박상완 체포...공개수배 하루 만

입력
2022.11.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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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서 차량 추격전 끝에 체포
경찰, 박씨 구속영장 신청 예정

사기 피의자 박상완. 경기 오산경찰서 제공

사기 피의자 박상완. 경기 오산경찰서 제공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가 병원에서 도주한 박상완(29)이 공개수배 하루 만에 붙잡혔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19일 오후 전북 군산에서 김제로 향하는 한 도로에서 추격전 끝에 박씨를 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체포 당시 박씨는 지인 2명과 함께 승용차에 타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박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후 공개수배 심의위원회를 열어 박씨를 공개수배한 경찰은 그가 차량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정황을 파악해 뒤쫓아왔다.

박상완은 지난 5~9월 공범들과 함께 인터넷 등에 ‘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글을 올려 투자자를 모집한 뒤 52명으로부터 45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씨의 공범 6명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16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에서 박씨를 체포했다.

체포된 박씨는 17일 정오쯤 “갈비뼈 주위가 아프다”고 호소하며 진료를 요구했고, 경찰은 그를 서울 서초구 병원에 데려갔다. 박씨는 MRI(자기공명촬영) 검사를 받기 위해 수갑을 푼 채 검사실 안으로 들어간 뒤 갑자기 뛰쳐나와 대기하던 수사관 2명의 추격을 따돌리고 병원 앞에 있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당초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박씨를 데려갔지만, 진료 일정이 맞지 않아 그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서초구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주를 도운 지인 2명도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박씨 도주 과정에 경찰관들이 피의자 관리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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