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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수술 전후 수면 질 떨어질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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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 수술 전후 수면 질 떨어질 위험 높아

입력
2022.11.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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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후 수면 질이 크게 떨어질 위험이 높기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대림 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 채영준 갑상선센터 교수 공동 연구팀이 2016년 6월~2017년 2월 보라매병원을 찾은 갑상선유두암 진단 후 수술받은 평균 연령 47.3세의 남녀 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수술 전후 나타나는 수면 질 변화를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 결과,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수면 질이 크게 저하되고, 수술 후에도 장기간 동안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수면 질 평가를 위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를 이용했다.

PSQI 점수가 5점보다 높으면 수면의 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수술 전 89.1%가 수술 전부터 수면 질이 저하돼 있었고, 평균 PSQI 점수 또한 9.5점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가 확인됐다.

또한 갑상선암 수술 후 1개월, 4개월 및 10개월째의 평균 PQSI 점수는 각각 8.2점, 7.5점, 7.5점으로 수술 후에도 1년 가까이 수면 질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는데, 수술 후 5년째가 되어서야 평균 점수 5.4점의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

추가로 진행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는 갑상선암 수술 전 PQSI 점수가 높으면 수술 후 수면 질 저하가 지속될 위험이 최대 1.46배까지 증가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구대림 교수는 “이번 연구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 수면 질이 크게 저하되고, 이것이 수술 후 장기간 동안 지속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암 진단과 수술,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이 수면 질 저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교신 저자인 채영준 교수는 “수면장애는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내분비 기능을 교란해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방해할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부터 자신의 수면 질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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