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암ㆍ루푸스 등 중증 만성질환자, 오히려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률 낮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암ㆍ루푸스 등 중증 만성질환자, 오히려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률 낮아

입력
2022.11.19 07:30
0 0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증 감염에 취약한 암·루푸스 등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희진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ㆍ질병관리청 자료를 통합해 건강한 성인과 만성질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비교ㆍ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지난 5월 31일까지 예방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인구와 2020년 3월~2022년 2월 3회 이상 외래를 방문하거나 1회 이상 입원한 18세 이상 만성질환자를 연령대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혈액암,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 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전체 인구 통계보다 10~20% 낮았다.

고형암(갑상선암 제외), 간경변증, 만성콩팥병 환자는 젊은 연령대에서 특히 접종률이 현저히 낮았다.

고혈압 같은 기저 질환 환자보다 악성 종양(암) 등 중증 질환이면서도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의 백신 접종률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만성질환자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로 △안전성 우려 △질병 또는 치료 부적합성 우려 △정보 부족 등을 꼽았다. 특히 접종하고 싶어도 악화된 건강 상태, 장기간 입원 등으로 예방접종센터 접근성 저하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희진 교수는 “만성질환자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만큼 보건당국과 의료진이 이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에 참여한 남엘리엘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만성질환자에게서 코로나19 백신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적은 것은 현실”이라며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만성질환자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 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