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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평년보다 포근해요...첫눈도 늦어질 듯

입력
2022.1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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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 문화근린공원의 나무가 누렇게 단풍 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8일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 문화근린공원의 나무가 누렇게 단풍 들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때이른 초겨울 날씨가 기승을 부리던 10월과 달리 11월 들어 부쩍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 평년보다 포근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기온이 계속될 거라 예측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도 포근... 따뜻한 11월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13도, 낮 최고기온은 15~21도,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 낮 최고기온은 16~20도로 예보됐다. 평년(아침 최저기온 영하2~영상7도, 낮 최고기온 9~15도)보다는 3~6도가량 높겠고, 특히 아침 기온이 1~5도가량 올라 한층 포근하게 느껴지겠다.

최근 들어 이번 주말처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11월 둘째 주부터 두드러진다. 기상청이 제공한 올해 11월 일평균기온 자료를 보면, 11월 2주차(7~13일) 평균 기온은 11.9도로 이 기간 평년(9.6도)보다 2.3도 높다. 11월 3주차(14~20일)도 17일을 기준으로 평균 8.7도라 평년(6.8도)보다 1.9도 높게 나타났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장갑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시민들이 장갑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따뜻한 11월은 때이른 추위가 매서웠던 10월과는 대조적이다. 10월은 1주차를 제외하고는 대륙 고기압이 힘을 과시하며 연달아 맹추위가 몰아쳤다. 특히 10월 중순에는 가을 들어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고, 전국적으로 서리와 얼음이 예년보다 3~15일가량 이르게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따뜻한 날씨의 원인이 이동성 고기압의 강세와 서쪽, 남쪽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영향에 있다고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을 기원에 둔 찬 공기가 남하하기보다는 갇혀 있다 보니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면서 "또 이동성 고기압의 경도가 강해 일사량이 높아지고,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지며 우리나라 왼편에서 들어오는 따뜻한 바람의 영향을 자주 받아 기온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기온이 파동을 반복하는 것은 자연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11월은 다른 달에 비해 평년 대비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나타나 추가 분석이 이뤄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늦어지는 첫눈... 12월은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

첫눈 내린 오대산 노인봉.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첫눈 내린 오대산 노인봉.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비 소식도 없어 첫눈 소식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도가 높은 강원 산간 지역에서는 눈이 관측되기도 했지만, 아직 올해 공식 첫눈은 관측된 바 없다. 지난해 서울의 첫눈은 11월 10일쯤 공식 관측됐고, 2020년에는 12월 10일에 내렸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2월 날씨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지난 17일 1개월 전망을 내놨는데, 12월 1·2주차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였고 3·4주차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점쳐졌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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