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출소 후 여성 신도 2명 성추행·준강간 혐의
대전지법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외국인 여성 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정명석(77) 총재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나상훈)는 18일 오전 10시 준강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총재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은 종교의 교주로서 신도로 하여금 논리적 판단을 상실하게 해 말이나 행동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뒤 2018년부터 수년에 걸쳐 피해자들을 강제로 추행하고 심지어 준유사강간을 저지르는 등 간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동종 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재차 범행을 저질러 재범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정 총재 변호인은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의견서를 추후에 작성, 제출하겠다"고 답변했다.
법정에 출석한 정 총재는 재판부 질의마다 일어서서 답변했으며, 질문마다 '귀가 잘 들이지 않는다'는 손짓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느냐"고 질의하자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다음 재판에서 증인신문이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변호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정 총재는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했다. 출소 직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충남 금산군 JMS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의 여성 신도 A(28)씨를 총 17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하거나 준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7월부터 그 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의 여성 신도 B(30)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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