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정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세계은행이 올해 처음 실시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이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발표한 '거브테크 성숙도(GovTech Maturity Index)'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점 만점에 0.991점을 받아 평가 대상 198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은행은 차세대 디지털정부 모습을 '거브테크'라는 용어로 정의하고 국가별 성숙도를 측정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앞으로 2년 주기로 실시될 예정이다.
거브테크 성숙도는 △핵심 정부시스템 발전 △공공서비스 전달체계 △국민 참여 △제반 지원정책 등 4개 항목 총 48개 내·외부 지표 351개 문항 평가점수를 합산해 산정된다. 외부 지표는 유엔 전자정부평가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의 데이터가 활용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핵심 정부시스템 발전과 제반 지원정책 2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나머지 2개 항목에선 2위를 기록해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이어 브라질이 총점 0.975점으로 2위, 사우디아라비아가 0.971점으로 3위를 기록해, 서구 선진국보다 최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인 신흥국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창섭 차관은 "거브테크가 지향하는 국민 중심의 범정부적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지향하는 미래 모습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세계은행과 협력해 한국의 디지털정부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고 한국 디지털정부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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