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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쌍방울 대북송금, 문재인 정부 대북 뇌물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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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쌍방울 대북송금, 문재인 정부 대북 뇌물 사건"

입력
2022.11.17 11:38
수정
2022.11.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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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700만달러…문 정권, 대북 상납 아닌가”
"사실 알고 있었나" 문 전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
靑 출신 윤건영 "여당 대표 발언 책임 뒤따라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을 "문재인 정부의 대북 뇌물 사건으로 번져가는 스캔들"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집권여당 대표가 마치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며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쌍방울의 700만 달러가 북한 김영철(통일선전부장)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고 있나"라며 5가지 공개 질의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의 주선 없이 민간 기업 쌍방울과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김영철에게 뇌물을 상납하는 일이 가능하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은 이 비밀 접촉과 불법 뇌물 상납을 어디까지 알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검찰이 밝힌 쌍방울의 대북 공금액이 700만 달러에 이른다. 100억 원의 큰 돈"이라며 "쌍방울이 돈을 집중적으로 건넨 시기는 2018년 말~2019년 1월인데, 쌍방울이 건넨 돈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대가로 사후 지급된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 위원장은 "쌍방울이 거금을 건넨 것은 2019년 1월, 비슷한 시기에 롤렉스 10개가 북 고위층에 전달됐다"며 "(같은 해) 2월 27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문재인 정권이 하노이 (회담 성사를 목적으로) 북한의 환심을 사기 위해 거액을 상납한 게 아닌가"라고 문제 삼았다.

정 위원장은 "임가공 사업할 수 있는 개성공단은 폐쇄됐고 북한에서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을 채굴해서 반출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 의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쌍방울이 대북 사업과 연관성이 전혀 없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제재를) 무시한 대북 불법 상납 동원 기업이 쌍방울뿐인가. 북한 불법 송금 비용이 김정은의 핵 개발에 전용됐으면 그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뇌물 사건을 검찰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윤건영 "北 1원 한 장 준 적 없어"... 사과 요구

문 전 대통령 측은 "헛웃음만 나온다"며 발끈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이 롤렉스 시계를 이용해 북미 정상회담을 했다는 건가. 도대체 상식이 있기나 한 겁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몇 번을 강조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며 "오히려 은밀하게 돈으로 원하는 바를 얻으려 했던 것은 국민의힘 정부가 잘 하던 전공분야"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특히 정 위원장의 친형 정모씨가 과거 대북 공작원이었던 흑금성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관련 보도를 조목조목 언급했다. 윤 의원은 "정 위원장은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며 "아무리 정치적 의도가 있고, 마음이 조급해도,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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