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인력 기존 비해 2배 이상 투입
경찰, 혼잡 관리 차량도 처음으로 배치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가 17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 기간 동안 2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돼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이날부터 20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2’ 행사 안전관리에 시와 유관기관, 주관사 인력 등을 이전보다 2배 이상 많은 600명 가까이 배치했다.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영향이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입장권 교환처와 입장 대기공간을 분리해 운영하고, 구역별 입장 인원도 제한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등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지점에는 안전 현장요원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벡스코 앞 6차선 도로는 행사 기간 동안 양방향 모두를 전면 통제하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관람객이 원할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투입한 경찰도 140여 명이다. 코로나19 이전에 열렸던 행사에 80여 명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부산경찰청 경찰기동대를 비롯해 의무경찰, 해운대경찰서 각종 부서 인력, 관광경찰대 등이 모두 출동했다. 경찰은 “벡스코 내에 있는 관제센터 2곳에도 경찰을 각각 배치해 행사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에는 투입하지 않았던 혼잡 관리 차량 2대를 처음으로 배치했다.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거나 안전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 차량 위에 설치한 스피커를 통해 통제나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행사 개막에 앞서 부산시와 지스타 주최 주관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경찰, 소방, 해운대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대책 점검회의가 3차례 열렸고, 사전 현장 안전점검 등도 실시한 바 있다.
참관객의 안전을 위해 부대행사들도 축소 또는 취소한 이번 지스타는 43개국, 987개사, 2,947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열린다. 코로나19 이전에 개최한 ‘지스타 2019’의 3,208부스 규모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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