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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폭주 "야근·잔업 싫어? 그럼 트위터 떠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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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폭주 "야근·잔업 싫어? 그럼 트위터 떠나야지"

입력
2022.11.17 07:28
수정
2022.1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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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한다면 '예스' 눌러라" 일방 통보
트위터 집중에 테슬라 주가 떨어지자
법정서 "트위터 새 리더 찾을 것" 밝혀

2022년 10월 28일 촬영된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2년 10월 28일 촬영된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6일(현지시간) 트위터 직원들에게 고강도 장시간 근무를 받아들이든가, 그게 싫다면 퇴사할 것을 주문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전 직원의 절반에 달하는 3,700여 명을 해고했다. 남은 직원들에겐 재택근무를 없애고, 주당 40시간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했으며, 주당 80시간 이상 근무에 대비해달란 주문도 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위터 성공을 위해 우리는 (업무에서) 극도로 하드코어가 돼야 한다"며 "뛰어난 업무 실적만이 합격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고강도 근무가 싫다면 3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퇴직금을 줄 테니 퇴사하라면서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자신의 말에 동의하고 트위터에 남고 싶은 사람은 17일까지 '예스' 아이콘을 누르라면서 별도 링크를 이메일에 첨부했다.

머스크는 이른바 '트위터 2.0'은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위대한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들이 팀의 대다수를 구성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참석한 테슬라 관련 재판에서 트위터를 재정비하고 난 뒤엔 자신을 대신할 새 CEO를 찾겠다는 뜻도 밝혔다. 테슬라 주주 리처드 토네타는 2018년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560억 달러(약 74조3,680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하면서 중요 정보를 주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말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이 재판에서 "트위터를 재정비하기 위해선 인수 직후 초반에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그러나 이후엔 트위터에 쏟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일부 테슬라 엔지니어가 트위터 직원 평가 등에 참여하고 있다고 알려진 데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발적'이며 '시간 외' 활동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바람에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고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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