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1만6000
㎡ 부지에 부품 재제조시설 2024년 완공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화성 동탄에 2,400억 원을 투자해 클러스터 건설을 시작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ASML코리아는 동탄2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6,000㎡ 부지에 부품 재제조 시설(재생센터)과 교육센터, 체험관 등을 집적화한 클러스터를 이날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총 300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동탄 클러스터에는 총 2,400억 원이 투자되며 이는 ASML의 해외 투자액 중 최대 규모다. ASML코리아는 부품 선순환 방식인 재제조 (재생)사업을 확대해 경기도 내 반도체 분야 혁신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부품 재제조센터는 2019년 ASML코리아가 글로벌 법인 중 최초로 국내에 개설한 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확장 설립하게 됐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본사에서 납품해오던 주요 장비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수리해 납품할 수 있어 부품 조달 대기시간과 물류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교육센터와 체험관 운영을 통해 국내외 ASML 직원과 고객사의 극자외선(EUV) 등 장비 전문가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인재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30여 명으로 시작해 노광 부문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2021년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 직원 3만 7,500명을 두고 연간 매출 25조 원을 기록한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회사다.
ASML코리아는 1996년 설립돼 화성, 이천, 평택, 충청북도 청주 등 국내 4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는 에이에스엠엘 뿐만 아니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도쿄 일렉트론 등 반도체 장비사 세계 1~4위의 차세대 연구소를 유치하고 투자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에이에스엠엘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됐으며 경기도가 반도체 허브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정명근 화성시장,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이원욱 국회의원,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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