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쉴호른 에어버스D&S CEO 일행 방한
쉴호른 "한국 기업 납품액 1조원 이상 확대"
이창양 "투자하면 세제 지원·규제 혁신 등 지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 항공기 제작업체 에어버스D&S의 마이클 쉴호른 최고경영자(CEO) 일행을 만나 항공우주방위산업 등 분야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에어버스D&S는 유럽의 다국적 항공우주방산기업 에어버스그룹 계열사로, 이번 면담은 쉴호른 CEO 방한을 계기로 성사됐다. 면담엔 한국 지사인 에어버스코리아의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지사장과 산업정책실장, 우주항공팀장 등이 배석했다.
쉴호른 CEO는 최근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KF-21의 비행 시험 성공과 경공격기 FA-50 폴란드 수출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유럽으로도 한국산 완제기 수출이 이루어지도록 에어버스와 상호 윈윈(Win-Win)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매년 한국의 중견·중소기업에서 납품받는 약 7,000억 원의 물량을 향후 1조 원 이상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쉴호른 CEO는 "한국의 누리호 발사 성공과 항공우주청 설립 추진을 계기로 에어버스의 우주 역량을 통해 한국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해 유럽우주국과의 협력 사례 공유를 약속하며 한국과의 우주 분야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 장관은 "에어버스의 한국에 대한 수입 물량 확대 계획에 감사하다"면서 "기존 품목뿐만 아니라 신규 품목도 발굴해 한국 기업에 납품할 기회를 준다면 기술 및 제조경쟁력 향상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기존 단품 위주 납품에서 벗어나 에어버스의 핵심 파트너로서 모듈 수준 이상의 공급 협력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조하자는 뜻도 전달했다.
이 장관은 민간과 시장 중심 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현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차세대 항공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위해 에어버스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투자가 실제 이뤄질 경우 과감한 세제 지원과 규제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투자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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