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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시농업, 의정부농협 첫 농업재단 설립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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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시농업, 의정부농협 첫 농업재단 설립 도전

입력
2022.11.16 17: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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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조합장 “도시농업 경쟁력 끌어 올릴 것”

김명수(오른쪽) 의정부농협 조합장이 지난 5월 경기 의정부 가능동 하나로마트 가능점 화요 직거래 장터에서 여성 농업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농협 제공

김명수(오른쪽) 의정부농협 조합장이 지난 5월 경기 의정부 가능동 하나로마트 가능점 화요 직거래 장터에서 여성 농업인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농협 제공

경기 의정부시의 농업 인구는 3,600여 명이다. 46만3,000여 명의 전체 인구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1990년대 중반까지 1만여 명의 농업인구가 30년 사이 3분의 1로 줄었다. 급격한 도시화로 농지면적이 같은 기간 시 전체 면적의 5%(1만2,500ha)에서 0.2%(500ha)로 줄어든 탓이다. 이에 의정부농협이 도시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김명수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16일 “의정부시에 도시지역 전국 최초의 농업재단 출범을 제안했다”며 “재단은 고령화되는 도시농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농협이 주도해 김동근 의정부시장 공약에 담긴 농업재단은 도시농업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지역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 농업인 소득증대를 목표로 한다.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의정부시는 법률 검토에 나서는 등 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정부농협 본점 전경. 의정부농협 제공

의정부농협 본점 전경. 의정부농협 제공

의정부농협은 도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늘리고, 소비자와 산지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판매망 확대가 대표적이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을 확대하는 등 청년 농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조합장은 “농협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2020년 농민기본소득 도입에 이어 기프트 카드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맞춤형 의료카드’도 만들었다”며 “농업 박물관을 지어 도시 소비자들에게 사라져 가는 농업을 알리고, 도시 텃밭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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