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조합장 “도시농업 경쟁력 끌어 올릴 것”
경기 의정부시의 농업 인구는 3,600여 명이다. 46만3,000여 명의 전체 인구의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1990년대 중반까지 1만여 명의 농업인구가 30년 사이 3분의 1로 줄었다. 급격한 도시화로 농지면적이 같은 기간 시 전체 면적의 5%(1만2,500ha)에서 0.2%(500ha)로 줄어든 탓이다. 이에 의정부농협이 도시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김명수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16일 “의정부시에 도시지역 전국 최초의 농업재단 출범을 제안했다”며 “재단은 고령화되는 도시농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농협이 주도해 김동근 의정부시장 공약에 담긴 농업재단은 도시농업의 백년대계를 설계하고 지역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려 농업인 소득증대를 목표로 한다. 김동근 시장 취임 이후 의정부시는 법률 검토에 나서는 등 재단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정부농협은 도시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이 신선한 농산물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늘리고, 소비자와 산지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판매망 확대가 대표적이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을 확대하는 등 청년 농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조합장은 “농협 조합원 소득 증대를 위해 2020년 농민기본소득 도입에 이어 기프트 카드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맞춤형 의료카드’도 만들었다”며 “농업 박물관을 지어 도시 소비자들에게 사라져 가는 농업을 알리고, 도시 텃밭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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