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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실상 귀양 상태, 목에 칼 찬 채 책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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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실상 귀양 상태, 목에 칼 찬 채 책 썼다"

입력
2022.11.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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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책 출간 계기로 언론과 인터뷰
윤석열 정부 관련 언급은 자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간 출간을 계기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귀양 상태"로 표현하며 "목에 칼을 찬 채 책을 썼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6일 유튜브 채널 '오마이뉴스TV'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신간 '조국의 법고전 산책' 서문을 공개하면서 "이 책을 쓰는 동안 법 고전 저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잠시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비운이 계속되고 있지만, '너를 죽일 수 없는 것이 결국 너를 더 강하게 할 것이다'라는 니체의 말을 믿으며 견딘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은 "재판을 받는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고통이고 사회적 형벌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9년과 2020년에는 온 가족이 기소돼 수사를 받고 있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박에 끝날 일이 아니다 싶어 그 뒤로 정신을 차리고 일부러 꾸준히 강도 높은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4일 허리 디스크 수술을 위해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배우자 정경심 전 교수 상태에 대해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두 번의 수술을 했고 현재 회복 상태에 있다"면서 "수술 자체는 잘 됐는데, 그 후 재활과 회복이 중요한데 구금 기간에 몸이 많이 상해 빨리 되진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나 정치 현안에 대한 직접 언급은 자제했다. "제가 칼을 찬 채 책을 썼다고 했는데 사실상 귀양을 간다는 얘기"라면서 "공개적인 정치활동, 사회활동을 전혀 못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생각이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6개월을 평가해 달라는 물음엔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실이 없는 현 상황에 대해선 "민정비서관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친·인척들을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비록 이 정부에는 없지만 다른 수석이나 비서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이전까지 출판사에서 마련한 영상 인터뷰와 질의응답 등의 형식으로 근황을 전해 왔으며 정식 언론 인터뷰는 장관직 사퇴 후 최초다. 신간인 '조국의 법고전 산책'은 장 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이나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등 15권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는 책이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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